▲ 무실동 자생단체 회원들이 도로변 화단을 조성하고 있다.

원주시가 ‘더 깨끗한 원주 만들기’를 추진한다. 생활쓰레기 처리, 노후벽화 개선, 불법광고물 제거, 하천변 제초작업 등 생활주변의 모든 요소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품격 높은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다.

물론 이 같은 사업은 원주시의 고유사무이며, 연례 반복적으로 계속돼왔다. 그러나 대다수 사업이 특별대책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선 노력이 있었다. ‘더 깨끗한 원주 만들기’는 이러한 사업을 상시 시행하자는 것이다. 구호에 구치지 않도록 김광수 원주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깨끗한 원주 만들기 협의체’가 구성돼 운영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환경개선사업이 눈에 잘 띄는 주요 도로변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골목길, 이면도로, 농촌지역은 상대적으로 등한시 돼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취약지역 환경개선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며, 원주로 진입하는 관문도로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생활민원은 민원이 제기된 뒤 사후조치로 이뤄져 행정에 대한 신뢰도 저하 및 불만이 가중돼왔다. 앞으론 수시로 순찰해 사전 조치함으로써 민원을 사전에 차단하고, 상습 무단투기 및 주요 민원발생지역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틀을 갖추기로 했다.

특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단기 계획과 중장기 계획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주요 민원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단기 계획으로 관리카드를 제작해 중점 관리한다. 중장기 계획은 도로환경 감시단을 운영하는 한편 주민자율정화 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노후벽화의 경우 단기적으로 실태조사를 거쳐 정비하고, 장기적으로는 원주교육지원청, 군부대와 협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공중·간이화장실 관리도 단기 계획은 실태조사를 벌여 관리하는 것이지만 중장기 계획은 민간단체와 연계해 깨끗한 원주 만들기 청결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밖에 불법광고물·가로화분·노상적치물 정비, 영농폐기물 수거, 하천·빈집 관리 등 생활주변의 모든 요소를 관리대상에 놓고 개선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주시는 오는 20일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어 관리대상을 확정한다.

또한 지난해 도시환경개선 종합계획을 수립·추진한 대구 남구와 깨끗한 서울가꾸기 우수구에 선정된 서울 도봉구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더 깨끗한 원주 만들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