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출처: 강원연구원)

저출산·학령 인구 감소, 대학 존폐위기 초래…2023년 재학생수 2만 명 줄 듯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폐교 위기가 지역경제에 큰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강원연구원이 발표한 '지역대학 소멸위기와 강원도의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18세(대학교 입학 연령) 인구는 2008년 1만8천739명에서 2024년 1만2천717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도내 대학생 수도 2018년 12만3천285명에서 2023년 10만4천78명으로 2만 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강원연구원은 도내 5천 명에서 9천999명 규모의 2개 대학이 소멸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도내 생산액은 9천514억 원이 감소하고, 일자리는 6천824명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원주에서 대학이 폐교할 경우에도 수백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지대 학생들이 강원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만 보더라도 생산효과 1천31억 원, 부가가치효과 623억 원, 고용효과는 1천233명에 달한다. 하지만 상지대가 도외로 이전하거나 폐교 될 경우 생산효과 995억 원, 부가가치효과 605억 원, 고용효과 1천177명이 감소하게 된다.

강원연구원은 지역대학 소멸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으로 ▷지역우수인재 및 우수교수의 유출 가속화 ▷지역대학의 창업 등 일자리 창출 능력 부족 ▷비수도권 지역 기업의 절대적 부족과 역량 미흡으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을 지적했다. 지역대학의 소멸이 장기적으로는 지역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교육부는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를 통해 도내 16개 대학 중 11개 대학의 인원감축을 권고했다. 정원감축을 진행하면서 대학들이 자체 역량을 끌어올리도록 유도한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외지학생을 유입하거나 유학생 유치에 실패하면 대학 정원감축 효과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강원연구원 관계자는 "대학의 소멸방지를 위해 입학정원을 단계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며 "도내 우수한 고등학교 졸업생을 지역대학으로 적극 유치하고 외지유입학생을 유입하는 방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