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해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역임한 노백린 장군과 3.1만세운동에 앞장섰다 옥고를 치른 노순경 여사.

독립운동가만 9명을 배출한 집안 후손들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조상들의 업적을 알리는 특별한 전시회를 준비했다. '가족사랑, 나라사랑 협동조합(이사장: 김택수 전 영서고 교장)'이 오는 20일부터 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가족역사 전시회'를 개최한다.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3.1만세운동에 앞장섰다 옥고를 치른 노순경 여사를 중심으로 상해 임시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그녀의 부친 노백린 장군, 일제의 군대해산에 항거해 자결한 시아버지 박승환 한말 육군참령 등 애국지사 9명을 소개한다.

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해 흥업면 매지리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 마련한 자리다(본보 2018년 8월 20일자 8면 보도).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조상들의 업적과 생애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전시회에는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현수막 13점과 배너 45점으로 정리해 선보이며, 조상들의 발자취가 기록으로 남아있는 독립운동사 등 관련 자료 및 서적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노순경 여사의 외증손이자 가족사랑, 나라사랑 협동조합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김영준 씨는 "독립운동에 앞장 선 9분 중 일부는 증빙자료가 부족해 아직까지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후손들이라도 조상들의 업적을 기억하고자 협동조합을 만들고 가족역사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사랑, 나라사랑 협동조합은 이번 전시회를 마친 뒤 흥업면 매지리에 전시공간을 조성, 내달 1일부터 관련 자료를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문의: 010-5363-9804(김영준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