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원주시 아파트 월별 미분양 현황 (단위: 세대)

아파트 매매시장, 1천만~2천만 원 할인 봇물

지난해 말 1천291세대 아파트가 미분양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는 1월을 제외하고 줄 곧 1천세대가 넘는 미분양 물건을 보유한 해로 기록됐다.

원주에서 연중 내내 1천 세대 넘는 미분양 아파트를 기록한 것은 2009년 말 이후 9년 만이다. 가장 많은 미분양 세대가 발생한 지역은 단구동이었다. 지난해 초 A건설은 단구동에서 919세대 아파트 분양을 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까지 655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단구동 다음으론 지정면 370세대, 단계동 180세대, 태장동 55세대, 문막읍 21세대, 일산동 10세대 순으로 미분양이 존재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오는 5월 말까지 원주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포함시켰다.

한편, 올해는 1만세대 가까운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주택시장 가격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달 원주기업도시에 1천430세대를 시초로 연말까지 9천186세대의 입주 물량이 계획되어 있다.

이 때문에 분양가보다 1천만 원에서 2천만 원 싸게 내놓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업도시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 규제로 빨리 팔려는 사람들이 대거 물건을 내놓아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주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초 1천821세대에서 1천291세대로 감소한 만큼, 시장이 가격회복성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