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장2동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군사령부 터의 환원을 요구했다.

태장2동 주민들이 1군사령부 터의 환원을 위해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태장2동 주민들로 구성된 ‘1군사령부 부지 환원을 위한 태장2동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1군사령부로 인해 65년간 가해진 각종 제약을 참고 살았는데, 1군사령부가 떠난 자리에 다른 군부대를 배치한 건 원주시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군사령부 터에 지상작전군사령부 예하 화력여단이 배치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대책위는 국방부를 향해 1군사령부 터를 즉각 환원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환원될 때까지 원주시 사회단체와 연대해 투쟁하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궐기대회를 비롯해 국방부와 육군본부 앞에서 집회를 하는 등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대책위 위원장인 이강모 태장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태장2동 주민들은 지금의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평화를 위해 내놓은 조상의 땅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우리의 희망을 꺾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원주시는 1군사령부 터의 활용과 관련해 민관군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공문을 국방부에 발송했으나 현재까지 회신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광수 원주시부시장은 지난 10일 국방부를 방문, 원주시 입장을 전달하고, 조속한 회신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