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지용을 만나다

시인 정지용의 문학얼을 기리는 문학축제로 지방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다. 정 시인 후손과 박두진, 김광균 등 제자들로 구성된 ‘지용회’가 옥천군으로 행사를 옮겨온 뒤 옥천문화원을 중심으로 해마다 정 시인 생일인 5월 15일을 전후해 마련한다.
13~15일 행사기간 옥천읍내 곳곳서 열리는 지용시화전, 사진 공모전, 정지용 마당극 공연 등을 통해서도 서정성 짙은 정 시인의 작품세계를 탐닉할 수 있다.

옥천민예총과 애향회가 옥천읍 하계리 정 시인 생가와 안내면 장계리 대청호 변에서 마련하는 시낭송회는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참가해 봄직한 행사.
즉석에서 신청을 받아 정 시인의 시를 낭송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자작시 발표회도 열린다.
옥천군은 정 시인의 고향마을 생가 주변에 지용문학관을 짓고 문학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표작 ‘향수’에 등장하는 ‘실개천’과 ‘돌다리’가 복원되고 시비와 흉상 등이 세워진다.
신록이 푸르러질 무렵 정 시인 발자취를 따라 생가를 둘러본 뒤 허름한 주변 식당에 들어 맛깔스런 매운탕에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며 시 한 구절 읊조리는 것도 멋있을 듯하다. ▷문의:043-733-5588(옥천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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