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가 이달 중 문을 연다.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를 365일 24시간 상담 및 심리치료, 법률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 문창모기념관 5층에 설치된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성가족부의 해바라기센터 공모사업에 원주시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단독 응모해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사실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문 맞은편에 건립된다. 7층 규모로 지은 뒤 내년 하반기 3층에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바라기센터는 선정된 연도에 반드시 개소해야 하기 때문에 문창모기념관을 우선 활용한 뒤 내년에 이전하기로 했다.

상근직원 12명, 경찰 5명이 24시간 근무하며 피해자를 돕는다. 상담원, 임상심리사, 간호사, 경찰 등이 상주한다. 모든 구성원은 여성으로 채용한다.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 등이 이용할 수 있다. 상담원은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피해자와 가족을 지속적으로 상담하는 한편 무료 법률지원, 사회적지원,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임상심리사는 심리치료와 수사나 재판 때 피해자 쪽에서 의견을 제시한다. 간호사는 응급처치 및 치료, 법의학적 면담, 증거 확보 등을 하게 된다. 이러한 지원이 원 스톱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춘천과 강릉에서만 해바라기센터가 운영돼 원주에서 피해자가 발생하면 춘천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수치심으로 진술을 번복하거나 피해자를 향한 가해자의 심리적 압박, 가해자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개소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도내에서 성폭력·가정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 원주였다.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 원주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가 중심이 돼 해바라기센터 유치활동을 전개했던 이유다. 담당권역은 원주는 비롯한 횡성·영월·평창 등 강원 남부권과 이천·여주·양평 등 경기권, 충주·제천까지 연계 지원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