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장체육단지 야구장 전경.

쓰레기 매립장이 명실공이 원주 야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장동 강원과학고등학교 앞 태장체육단지이다. 이곳은 1982년부터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됐다. 1995년 사용기간이 종료돼 원주시는 침출수 이송관로, 가스 포집시설 설치 등 안정화사업을 거쳐 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당초에는 축구장, 야구장, 족구장 등 다목적 생활체육시설을 계획했으나 생활체육인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거쳐 야구장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축구장은 곳곳에 설치돼 있고, 학교 운동장도 활용할 수 있지만 야구장은 장소 활용이 제한적이어서 태장체육단지를 야구장으로 특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년가량 사용한 명륜동 야구장은 원주종합체육관이 신축되며 철거됐고, 우산동 1군지사 내 야구장도 1군지사 이전에 따라 폐쇄가 예정됨에 따라 야구장 신축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원주시는 태장체육공원에 성인 야구장 3면과 유소년 야구장 1면, 실내야구연습장을 신축했다. 또한 소프트볼 경기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다목적구장도 조성했다.

제3야구장의 경우 조명시설을 갖춰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야구동호인들이 퇴근한 뒤 야간에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요청해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여기에 더해 원주시는 제4야구장 신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테장체육단지 내 3만6천㎡에 성인 야구장과 부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76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에 설계와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해 2021년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수년간 야구장 시설이 대폭 확대된 데는 혁신·기업도시 건설로 인구가 급증하면서 야구장 확충에 대한 민원도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야구장 신설 요구가 컸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의 야구동호회원은 약 1천300명이다. 축구동호회원 다음으로 많다. 야구장 신설로 원주치악기 전국야구대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배 한마음 야구대회 등이 이곳에서 열렸다. 소프트볼 경기장에서도 전국 종별 여자소프트볼대회가 열리는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제4경기장이 완성되면 전국 단위의 야구대회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