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 총장선거 투표 첫날인 지난 3일 학생들이 투표용지를 교부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10일 이사회서 임명되면 11일부터 임기 시작

▲ 정대화 총장후보

대학 설립 후 처음으로 직선제를 도입해 관심이 집중된 상지대 제7대 민주총장 선거에서 정대화(62·교양과) 교수가 총장후보로 선출됐다.

상지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치러진 민주총장후보자 선정을 위한 선거 개표결과 기호 1번 정대화 교수가 45.3%의 지지를 받아 37% 지지를 얻는데 그친 기호 2번 노병철 교수에 앞서 총장 후보자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상지대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교원 220명 중 205명(93.2%), 교직원 134명 중 130명(97%), 학생 6천112명 중 2천967명(48.54%)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종 투표율은 83.7%로 첫 직선제에 쏠린 구성원들의 높은 관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총장후보로 선출된 정 교수는 오늘(10일) 오전11시에 예정된 상지학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임명되면 11일부터 총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정 총장후보자는 "이사회 의결 절차가 남아 있어 포부를 얘기하기가 지금은 조심스럽다"면서도 "사학비리 분규의 시대를 넘어 우리가 꿈꾸던 대학의 민주적 발전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가슴 벅찬 시대가 도래했다"며 "대학 민주화 투쟁에 빛나는 상지대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앞선 민주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후보자는 사학개혁과 상지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국정치학회 이사, 한국NGO학회 부회장, 민주사회정책연구원 부원장, 한국정당정치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86년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창립을 시작으로 참여연대 운영위원, 전국교수노동조합 창립 조직국장, 시민정치네트워크 창립, 서울시민포럼 창립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상지대 총장직무대행과 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포스트 양김시대의 한국정치'와 '상지대 민주화 투쟁 40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