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 95×92㎝, 천연염색.

천 조각을 이어붙여 만든 조각보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묻어나는 전통 규방공예이다. 이런 조각보의 전통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공예작품으로 승화시킨 전시회가 열려 기대를 모은다.

규방 공예가 김용애강원규방공예협회장이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창작스튜디오 1층에서 '조각보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일본과 하와이 등 해외 전시를 통해 꾸준히 한국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지만 원주에서 개인전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각조각 색을 이으면서 여인들의 한을 예술로 승화시킨 조각보 전통을 잇고 현대감각으로 재조명 하기 위해 마련했다.

▲ 하늘빛 행복, 125×32㎝×2, 천연염색.

햇빛을 가려주는 조각발과 조각보, 보자기를 액자에 넣은 조각보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찾잔받침, 조명등 커버 등 소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천연재료에서 색을 추출해 전통방법으로 염색을 하고 그 천을 다시 조각조각 이어서 완성하거나 전통방식 그대로 양단 자투리천을 이어 붙여 완성한 작품들이다.

김 회장은 "전통 기법으로 한 땀 한 땀 이어가는 정성과 손맛으로 완성한 작품"이라며 "호롱불 아래서 바느질 하시던 어머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닝 행사는 23일 오후5시. ▷문의: 010-5373-2863(김용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