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혁신도시 클러스터용지에 복합혁신센터가 건립된다.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과 원주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입주민들 간 소통의 공간이 마련된다. 원주시는 원주혁신도시 내 복합혁신센터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이 지난 18일 원주시의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복합혁신센터는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모두 건립된다.

원주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는 버들초교 인근 클러스터 용지에 건립된다. 건축연면적은 9천㎡이며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짓는다. 국비 99억 원, 도비 135억5천만 원, 시비 216억5천만 원 등 모두 451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8월 사업이 확정됐고, 1차로 국비 10억 원이 교부돼 곧 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원주시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는 등 올해 안으로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착공하기로 했다. 준공시점은 2021년 12월이다. 원주시가 계획한 복합혁신센터 활용방안은 수영장, 문화센터, 건강증진지원센터를 설치함으로써 원주혁신도시 정주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혁신도시는 문화·체육시설이 크게 부족한 실정으로, 입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수영장과 문화센터 설치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생산하는 물품을 전시·판매하는 시설이 설치된다.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을 연계하기 위해서다. 원주는 사회적경제 조직 활동이 활발할 뿐만 아니라 원주시에서도 원주혁신도시를 활용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다. 게다가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실정이어서 전시·판매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일자리지원센터도 설치한다. 혁신도시 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신규직원 채용 시 반드시 지역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올해는 전체 신규 직원의 18%, 2022년에는 지역인재 채용률을 30%까지 확대하도록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원주시는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북카페를 설치해 원주혁신도시 입주민과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간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교류 기회가 많아지면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원주 정착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계획한 복합혁신센터는 백범 김구 선생이 쓴 백범일지에서 소개한 도청(都廳)을 모델로 하고 있다. 백범일지에 따르면 도청은 김구 선생이 젊은 시절 함경도를 방문했을 때 언급한 시설이다.

동네마다 공용 가옥을 지어 모여 놀기도 하고(공동체 공간), 책도 있고(북카페), 오락기구로 북·장구·꽹과리·퉁소 등을 비치하여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기도 하고, 손님을 위로도 하는(다용도 공연장) 아름다운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