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함께 도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음악회가 펼쳐진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낭만 가득한 공연들을 만나보자.

26일, 박경리문학상 수상 축하음악회

한국이 자랑하는 지휘자 금난새 씨가 이끄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26일 오후7시30분 백운아트홀 무대에 선다. 제8회 박경리문학상 수상 기념음악회로 금난새 씨가 지휘하는 한국 대표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짙은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작품 11번’과 아메리칸 재즈와 관현악을 결합한 조지 거쉰의 ‘렙소디 인 블루’를 피아니스트 유영욱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2부는 차이코프스키의 역작을 시리즈로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서로 다른 교향곡의 각 악장으로 구성한 심포니를 통해 위대한 작곡가의 삶과 예술에 대한 정신을 금난새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엿볼 수 있다.

박경리문학공원 등 지정 배부처에서 초대권을 나눠준다. ▷문의: 766-5544((재)토지문화재단)

27일, 손열음의 ‘아마데우스’

원주가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원주시민들 앞에 선다.

강원CBS가 창립 23주년을 맞아 도민들을 위한 가을 음악회 ‘손열음의 아마데우스’를 오는 27일 오후7시 백운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영화 ‘아마데우스’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지휘자 네빌 마리너 경을 기리는 연주회다. 손열음은 생전 자신과 마지막으로 녹음한 모차르트 협주곡 21번을 담은 앨범 ‘Mozart’를 지난 4월 발매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솔리스트들로 구성된 솔리우스 오케스트라(지휘: 김윤지)와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8번과 21번을 연주한다. 손열음만의 음악적 깊이로 모차르트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6만~3만 원. ▷문의: 255-2001(강원CBS 총무국)

28일, 원주청소년교향악단 정기연주

청소년들의 음악문화를 선도하는 원주청소년교향악단(총감독: 이택성) ‘제4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8일 오후5시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원주시민을 위한 가을감성’을 주제로 원주청소년교향악단과 횡성 성북초등학교, 평창 면온초등학교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이택성 지휘자가 이끄는 원주청소년교향악단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과 엘가위 ‘위풍당당행진곡’을 연주하며, 면온오케스라와 성북오케스라가 주페의 ‘경기병 서곡’을 비롯해 ‘캐리비안의 해적’ ‘대부’ 등 인기영화 OST를 들려준다.

원주를 중심으로 전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가페라가수 이한 씨가 특별출연, 오페라 ‘지킬과 하이든’ 중 ‘지금 이 순간’과 가요 ‘영영’을 들려준다. 무료공연. ▷문의: 010-5012-4164(이택성)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