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령(57) 시인이 시집 ‘오래된 맑음’을 펴냈다. 지난 2009년 ‘강원작가’를 통해 등단한 뒤 10년 만에 발표한 자신의 첫 시집이다.

4부에 걸쳐 70여 편을 수록한 시집에는 투명과 불투명을 교묘하게 연결하며 ‘삶의 맑음’으로 도달하는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주위 사물과 세계를 향한 시인의 연민 가득한 시선은 삶 속에서 마주치는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의 상처와 아픔에 스며있는 ‘아름다움’을 자기만의 언어로 형상화해 소개한다.

서 시인은 “시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애만 태우던 시집을 이제야 묶게 됐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세상에 내놓는 첫 시집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 출신으로 1995년 원주에 정착했다. 상지영서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2009년 ‘강원작가’로 등단, 현재 강원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가족은 김경호(57) 씨와 2남 1녀. 문학의전당, 115쪽, 9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