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원주지청과 원예농협 노사가 지난 10일 노사화합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은 지난 10일 원주원예농협 노사가 노사화합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사 양측은 2년여 간 지속된 노사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열게 됐다.

원주원예농협은 2016년 3월 노동조합 설립과정에서 노조원에 대한 해고와 파업, 노사 간 각종 고소·고발 등으로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다. 사측은 조합원 해고 등의 중징계 조치를 취했고, 노동조합은 조합장 퇴진운동을 벌이며 강대 강으로 맞섰다.

그러나 최근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의 중재로 노사갈등 해결을 위한 단초가 마련됐다. 이달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에서 허재권 원주지청장과 원예농협 조합장,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은 원예농협 노사 갈등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10일엔 지청장, 노사 대표 등이 함께한 자리에서 '노사화합을 위한 합의서'가 체결됐다. 노사 합의문에는 근무시간 중 노조 활동 허용, 공정한 인사 운영, 상호 고소·고발 취하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고됐던 노조원도 차후 인사에서 복직시키기로 했다.

허재권 지청장은 "그간 갈등을 씻고, 대승적 차원에서 한걸음씩 양보해 준 노사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원주원예농협이 상생의 노사관계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