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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박물관, 캠프롱으로 이전·신축

정체성 확인하고 자긍심 고취 이상용 기자l승인2018.09.10l수정2018.09.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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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산동에 있는 원주역사박물관. 원주시는 원주역사박물관을 캠프롱으로 이전 신축할 계획이다.

원주역사박물관 이전·신축이 추진된다. 신축 예정지로는 태장2동 캠프롱 터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원주시는 역사박물관 이전·신축을 위해 5천만 원을 투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사박물관은 평원, 북원경, 강원감영으로 이어지는 유서 깊은 원주 역사와 전통문화유산을 수집·보존 및 연구·전시하고 있다. 오늘의 원주가 있기까지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해 왔는지 보여준다. 원주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다.

그러나 공간이 협소하고, 주차면 수도 적어 이용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원주시가 박물관 건립계획을 수립한 건 지난 1993년이었다. 그러나 건립 위치를 변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1997년 공사를 시작해 2000년 11월 개관했다. 이어 중앙 전시홀과 전통문화 체험실을 증축했지만 협소하긴 마찬가지였다. 중부내륙 중심도시의 위상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유였다. 고 최규하 대통령의 유품 1천여 점이 전시공간 부족으로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기도 하다.

원주혁신도시 조성에 앞서 진행된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신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 2천여 점이 출토됐지만 현재 국립춘천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그러나 신축하는 역사박물관의 수장고 면적 및 관리인력이 기준에 부합하면 원주시가 유물 관리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역사박물관 이전 예정지로 태장동 국군병원도 검토했지만 매입비가 걸림돌이 됐다. 캠프롱의 경우 원주시에서 이미 매입비를 지급한 터라 반환받으면 매입비 부담 없이 신축할 수 있다.

다만 캠프롱 반환이 지연되고 있고, 토양이 오염된 상황이어서 치유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는 이 같은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역사박물관 신축은 시민의 문화향유권 확대 및 애향심 증대를 위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역사박물관이 캠프롱으로 이전하면 현 역사박물관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최규하 대통령 기념관 및 봉산동에 생가가 있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 기념관 설치를 예상할 수 있다. 봉산동 주민을 위한 문화센터, 작은도서관 운영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원주혁신도시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할 혁신도시 역사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준공된 혁신도시 역사관은 LH에서 신축해 혁신도시 홍보관으로 활용하다 원주시에 양도했다. 원주시는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초 개관할 계획이다.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는 한편 혁신도시 조성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을 위한 망향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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