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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으로 재탄생한 옥수수

제1회 옥수수패션왕선발대회 대상 구희선 양 박수희 기자l승인2018.07.30l수정2018.07.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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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희선 양과 어머니 안현숙 씨.

여름철 간식으로 즐겨 먹는 옥수수가 무한 변신했다.

지난 주말 무더위 속에 열린 제6회 문막옥수수축제에서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됐다. 주인공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제1회 옥수수패션왕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구희선(동화초 5) 양. 옥수수 수확 후 버려진 거친 이파리와 속껍질, 옥수수수염을 활용해 만든 의상은 일반인 솜씨라고는 믿겨지지 않았다. 의상을 직접 만든 최 양의 어머니 안현숙 씨를 만나 옥수수 의상 제작과정을 들어봤다.

문막읍 동화리에 거주하는 안 씨 가족은 올해로 6년째 옥수수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가족 모두가 옥수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대표축제이기 때문이다. 안 씨는 "1회 때 희선이가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로 매년 참여해 축제를 즐기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 동안 일반인 참가자가 즐길 행사가 없어 아쉬웠던 그녀는 올해 처음 열린 옥수수패션왕선발대회 공고에 호기심을 가졌다. 30개짜리 옥수수 한 자루를 사서 벗긴 껍질을 모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의상으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연한 속껍질은 더운 날씨 탓에 금세 잎이 말리고 쪼그라들었다.

일일이 껍질을 펴고 겹쳐서 붙이는 작업은 꽤 손이 많이 갔다. 이파리를 구하기 위해 옥수수밭을 다니며 모으다가 풀독이 올라 고생하기도 했다. 안 씨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3주간에 걸쳐 100여개의 옥수수를 활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구 양은 엄마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의상을 입고 패션왕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앞치마 형태의 원피스를 선보인 그녀의 출품작은 상의 부분은 초록빛 이파리를 촘촘히 엮어 만들었으며, 아래 치맛단은 노란 속껍질을 이어 붙였다. 남은 껍질과 옥수수수염을 활용해 코르사주를 만들고, 부케도 선보이는 등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안 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에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도전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문막 옥수수축제가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사랑받는 지역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미처 실현하지 못한 아이디어가 많아 아쉽다는 안 씨의 내년 출품작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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