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는 신라시대는 북원경, 조선시대는 강원감영 소재지로 나라의 중심축을 이룬 중요 도시였다. 21세기의 원주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유치로 다시 한 번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에 부응하여 우리 지역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지역인재 양성교육이 중요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원주의 교육적 관심과 투자는 부족한 편이다. 혁신도시 기관 임직원 정착율도 매주 저조하다. 원주시가 추진하는 창의도시 사업도 상층류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 자녀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사하기 위해서는 원주 교육이 변해야 한다.
 

 이런 생각들이 모아져서 미래 원주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이 모여 지난 2017년 치악산 교육포럼을 발족했다. 치악산 교육포럼은 먼저 미래 이야기의 시대를 준비하며 <창의인문 이야기학교>를 개교했다. 우리 자녀에게 미래 행복한 이야깃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는 교육,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마을, 원주시에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 주자는 것이 창의인문 이야기학교의 개교 목적이다.
 

 진보와 보수의 이념이 교육계를 지배하는 동력이 되고 있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 교육은 교육자가 나서서 정책도 세우고 교육다운 교육도 펼쳐야 한다. 정치성에서 벗어나, 교육자는 교육의 목적으로 교육적 행위를 펼쳐야 한다. 마을학교, 지역아동센터 교육, 작은도서관 교실 등 학교밖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미래 행복한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삶을 살도록 돕고 싶다. 원주가 아름다운 이야기가 풍성한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원주' 하면 교육 잘하는 도시,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원주가 자랑하는 한 책 읽기 운동, 생명사상, 협동조합 운동, 사회적경제 활동 등을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실천하고 싶다.
 

 최혁진 청와대 사회경제비서관, 제현수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김선기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무국장, 황도근 무위당학교 교장 등 많은 분들이 우리 포럼과 이야기학교를 위해 선한 협력을 해 주셨다. 30여 명의 지역 교육활동가도 치악산 교육포럼을 통해 위촉되었고 두 차례의 활동가 연수도 진행하였다. 이제 이들 교육활동가들이 원주 교육의 헌신자로, 좋은 마을학교 교사가 될 것이다.
 

 우리는 7대 주제를 정하여 창의인문 이야기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제1과제는 청소년 인문학 아카데미로 책읽기 운동 전개, 독서토론 교육, 서당식 토론학교 등으로 운영된다. 제2과제는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로 협동조합학교, 사회적경제학교, 생명사상 교육활동으로 진행한다. 3과제는 행복한 진로(마을)학교로 작은도서관 교육, 지역아동센터 교육으로 전개한다. 제4과제는 부모와 함께하는 인문학 캠프로 도서관학교, 박물관학교, 독서기행캠프로 계획하고 있다. 제5과제는 한 여름 밤의 독서토론 콘서트, 제6과제는 원주 역사아카데미, 마지막 제7과제는 예술 아카데미로 운영하고자 한다.
 

 이런 노력으로 원주가 교육 잘하는 도시가 되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원주 정착이 매우 적극적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여 행복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켜 한국 10대 도시로 발전하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원주의 이런 모델을 전국 각지로 전파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모두가 행복한 미래 이야기를 준비하는 교육이 되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미얀마를 포함한 극빈국에 이야기학교를 세워주고 그들도 교육으로 행복해지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임영규 창의인문 이야기 학교 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