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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금융기관(지역농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신협)의 자산규모가 증가하고 건전자산이 확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지난 16일 강원지역 비은행금융기관 자산운용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말 강원지역 비은행금융기관 자산운용 규모는 24조8천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6%(1조4천억 원) 증가한 액수였다.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비은행금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1천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4억 원 증가했다. 작년 시장금리가 2014년 대비 0.7~0.8%하락했지만 비은행금융기관 예대마진은 2~2.6%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이 주효했다.

전체 대출액 중 3개월 이상 연체 대출금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 말 대비 0.05%p 하락한 1.28%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1.39%)보다 0.11%p 하회한 수치였다. 반면, 2017년 말 도내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에서 저신용등급 차주 비중이 11.8%, 14.2%를 기록한 것은 우려할 점으로 남았다.

동기간 전국 비은행금융기관의 저신용등급 가계대출 비율은 8.6%, 개인사업자대출은 5.9%를 기록해 도내 비중이 전국 비율을 상회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건전성을 훼손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높은 가계대출 비중과 중소기업 대출의 빠른 증가도 잠재적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도내 대출 증가액의 57.6%는 가계대출이었는데 이는 전국 43.7% 수준보다 10%p 이상 앞질렀다. 지난해 대출 잔액 중 가계대출 비중은 70%나 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도 전년 말 대비 44.7% 늘면서 전국(41.0%)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며 "부동산 임대업 등 경기변동에 민감한 업종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크게 증가한 점은 향후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