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도내 16개 대학 중 11개 대학이 2단계 평가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 강원도가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강원 홀대’가 교육 분야까지 확산된 결과라는 것이다.

자율개선대학에서 제외돼 2단계 평가대상에 포함된 도내 대학 중 원주에서는 경동대, 상지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한라대, 상지영서대 등 5개 대학이 포함됐다. 강릉원주대만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강원도에서는 5개 대학만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평균 31% 수준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인 6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같은 권역으로 묶인 대구·경북·충청에 비해서도 매우 낮다. 대구·경북·강원권역으로 묶인 일반대의 경우 권역별 선정비율은 63%이지만 대구·경북 대학은 75%가 선정된 반면 도내 대학은 38%에 불과했다.

강원·충청권역으로 묶인 전문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권역별 선정비율은 75%이지만 충청 대학은 100% 선정된 반면 도내 대학은 25%만 선정된 것이다.

이 같은 평가결과에 대해 강원도는 당초 교육부가 대학교육의 공공성 제고를 위해 적정규모의 질 높은 지역대학을 육성하겠다는 원칙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대학과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평가로,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규정했다. 강원도의 특수성 및 여건을 무시한 결정으로, 향후 강원교육과 경제는 심각한 퇴보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정원 감축은 물론 신입생 모집 및 정부 재정지원 제한 등 불이익을 받는다. 또한 부실대학으로 낙인 찍혀 학생 수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상 저하 및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된다.

이에 강원도는 도내 대학의 열악한 교육환경 여건을 반영한 합리적인 평가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종 결과가 발표되는 8월 말 이전에 교육부에 정책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강원도의회도 정책개선 건의안 제출 등 다각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