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성지병원 원장)

척추 측만(側彎)이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정상적으로 일직선이 되어야 하는 척추가 옆으로 휜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척추측만증은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였을 경우 환자의 성장과 함께 진행을 하는 것이 보통으로, 척추가 급격히 성장을 하는 10세 전후의 연소기와 청소년기에 빠른 진행을 보이게 된다.

척추측만증 중,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가장 흔한 형태로, 여기서 ‘특발성’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척추 측만증을 의미한다. 유병률은 보통 1.5~ 3%로 보고되고 있으며, 발견된 연령에 따라 유아기형(0~3세), 연소기형(3~9세) 및 청소년기(10~18세)로 나뉜다. 만곡이 심하게 진행되기 전에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기발견의 방법으로는 학교 검진이나 부모가 전방굴곡검사 (등을 앞으로 구부려서 늑골의 돌출을 관찰하는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13세 이하에서 만곡이 20~30도가 되면 보조구 착용이 필요하다. 각도가 40~50도 이상인 경우 수술적 가료를 요하게 된다. 수술 방법으로는 구부러진 등에 금속물을 삽입하여 바로 펴는 척추경 나사 고정술이 가장 효과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척추가 태생학적 기형으로 발생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전체 척추측만증의 약 10%를 차지하며, 심장, 비뇨기 및 신경계 등의 기형과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다른 장기에 대한 검사를 요하게 된다.
이상민 (성지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