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을용 (인우가정의학과 원장)

휴식을 계속 취하는 데도 피곤해서 힘들다는 것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병원을 방문하곤 한다.

간혹 만성피로증후군이라 명명하는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단순히 피로증상만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고 간단한 일로 보이는 일상적인 활동에 장애를 받거나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환자는 자신의 증상에 대해 불안해 하고 심지어는 이 질환을 이해 못하는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사람들이 꾀병이라고 까지 생각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의 호전 악화가 반복되는 주기를 경험하게 되는데 연령이 낮고 신체적인 증상이 적을수록 회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 증후군은 특징적인 소견이 없고 단지 많은 증상의 조합으로 갑상선 질환,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수면 무호흡증, 각종 정신질환, 악성종양 등 다른질환을 배제한 뒤에나 진단을 내릴수 있다는 것이 진단하고 치료하는 입장에서도 힘든 점 중의 하나이다.

치료를 할 때는 원인이 될만한 것에 대한 치료와 특정 증상의 완화 등의 접근을 하고 있는데 치료자는 원인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계속하며 환자들의 호소를 들어주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환자의 입장에서는 이 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의점 등을 주치의와 공유하며 그에 따르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을용 (인우가정의학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