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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 정착 돕는 지역 청년들

멘토링 활동 '마파람타고'...눈 높이 맞춘 또래활동 경험과 노하우 공유 박수희 기자l승인2018.05.14l수정2018.05.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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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12개 팀이 멘토링 프로그램 '마파람타고'에 참여한다.

남북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이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지역사회 정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눈높이를 맞춘 또래 활동을 통해 삶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정서적 지원은 물론 다양한 사회경험을 제공한다.

강원남부하나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의 위탁을 받아 남북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이탈청소년과 지역 청년이 멘티와 멘토로 만나 학습지도 및 여가활동, 심리지원 등을 통해 남한사회 정착을 돕는 활동이다. 사업명 '마파람타고'는 남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인 마파람을 지칭해 남쪽에서 시작된 예비통일 바람이 북에 닿기를 소망하는 염원을 담았다.

현재 원주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280여 명으로 도내 전체 430여 명 중 약 70%가 원주에 정착하고 있다. 이들 중 북한이탈청소년은 50여 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과반 수 이상이 제3국 및 남한 출생자로 북한이탈주민 관련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탈청소년은 남한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학교 수업 따라가기'를 꼽았으며, 이어 '문화·언어적응', '친구관계'라고 응답했다. 탈북과정에서 장기간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은 학업을 포기하거나 남한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해도 남북 간의 교육과정 및 교육내용 차이로 학력격차에 부딪힌다. 이러한 학력 결손 문제는 대인관계 및 사회적응에도 영향을 미쳐 청소년들의 자존감 상실을 초래한다.

이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은 북한이탈청소년의 사회적 지지체계로서 남한사회 정착을 위해 다방면에서 지원한다. 마파람타고 멘토링 사업은 멘토와 멘티가 1대1로 결연된 12팀이 참여하고 있다. 멘티의 요청사항이나 성향을 고려해 팀을 매칭하며,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월 2회 이상 개별 만남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데 그 중 학습지원은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 학부모들이 특히 선호하는 활동이다. 평소 취약했던 분야나 시험기간에 집중지도를 통해 북한이탈청소년들의 학업활동을 돕는다. 또한, 영화보기, 맛집탐방 등 또래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을 함께 하면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로 6년째 멘티로 참가 중인 북한이탈청소년 A 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멘토링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 적응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언니들이 눈높이에 맞춰 공부를 가르쳐주고 체험활동도 함께 참여해 매년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멘토링 활동은 멘토로 참가한 지역 청년들에게도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멘토 활동 3년차인 한지연 씨는 "북한에 대한 호기심으로 멘토링을 시작했는데 여러 주제의 대화를 나누면서 북한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1대1 활동이기에 탈북청소년들의 사회정착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탈주민 가정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청소년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멘토링 활동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통일 후 북한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위한 지원활동으로도 멘토링 활동이 주목된다.

이나라 담당 복지사는 "멘토링 활동을 통해 북한 청소년과 지역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관계망을 구축할 수 있다"며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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