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에 남은 마지막 아날로그 극장인 아카데미 극장.

원주에 남은 마지막 아날로그 극장인 ‘아카데미 극장’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아카데미 극장 내부를 둘러보며 추억을 들춰볼 수 있고, 공연 관람의 기회도 제공된다. 원주시 도시재생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통해서다.

원주시는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시행했다. 지역의 물리적·사회적·인적자원을 활용, 원도심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사업을 접수받았다. 심사 결과 아카데미로의 초대 등 5개 사업이 선정됐다.

‘아카데미로의 초대(대표: 이강록)’는 아카데미 극장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제안해 선정됐다. 아카데미 극장에서 ‘검사와 여선생 변사공연’ 및 인디밴드 공연을 열기로 했다. 시민들이 아카데미 극장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도 진행하며 영화표, 포스터, 영사기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마련한다. 영화간판 그리기 강의 및 실습도 하기로 했다. 원주시 보조금 500만원과 자부담 56만 원 등 556만원이 투입된다.

P-OLA(대표: 김병준)는 도심 옥상에 텃밭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청년농부를 섭외했다. 도심 옥상에 텃밭을 조성함으로써 도시농업을 권장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일산동 주민을 대상으로 도심텃밭 가꾸기 및 재배한 작물로 함께 식사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사업비는 560만원이 든다.

동그라미(대표: 박영식)는 교동초교 교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단체다. 명륜1동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내가 몰랐던 명륜1동 이야기’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명륜1동의 역사와 문화, 현재를 공부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자부심 및 지역공동체 문화를 심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명륜1동에 대해 자세히 알고 난 후에는 그림책을 제작한다. 사업비는 450만원이 책정됐다.

홈 사회적협동조합(대표: 변일영)은 청년 도시재생 활동가 발굴 및 양성사업을 진행한다. 청년을 도시재생 활동가로 양성해 주민역량강화 및 도시재생 사업에 적극 참여토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일산동 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서 청년활동가 육성교육 및 선진지로 군산을 다녀올 예정이다. 사업비는 500만원이다.

원주 문화의거리 상인회(회장: 이상훈)는 ‘문화의거리에서 골목의 역사문화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한다. 문화의거리 내 골목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원도심을 재조명 한다는 계획이다. 원주 원도심의 역사, 문화와 관련한 강의 및 콘서트 등 12회에 걸쳐 토크 콘서트를 연다. 사업비는 472만원이 든다.

원주시 관계자는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인 만큼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