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이용 활성화의 걸림돌 중 시민들의 무관심도 한 몫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해피버스사업단 구성이 대표적 사례이다. 해피버스사업단은 작년 7월 제정된 ‘원주시 대중교통 이용촉진 및 편의증진 기본 조례’에서 구성하도록 명시돼 있다.

역할은 시내버스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이용자인 시민이 직접 서비스를 평가하는 것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70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이에 원주시는 일반시민 35명, 청소년 35명 등 70명으로 해피버스사업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작년 10월과 11월 각각 2차례 공모를 했다. 그러나 2차례 공모에서 신청자는 단 2명에 그쳤다.

신청이 저조한 원인은 해피버스사업단에 참여하더라도 인센티브가 전혀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월 2회 이상 시내버스를 이용한 뒤 활동일지를 작성해야 하지만 보상은 전혀 없다는 것. 이에 원주시는 봉사활동 시간 인정 및 분기별 실비 지급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하고 3차 공모에 나섰다. 지난 3월 2일부터 3차 공모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40명가량 신청했다.

해피버스사업단 단원으로 위촉되면 월 2회 이상 시내버스를 이용한 뒤 활동일지를 작성한다. 또한 시내버스와 관련해 개선 및 불편한 사항과 칭찬할 점 등을 건의 또는 제안할 수 있다. 원주시는 인센티브로 활동일지 1건당 최대 2시간까지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하는 한편 분기별로 3만원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활동실적이 우수한 단원은 연말에 표창을 시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인센티브 부재로 인한 당연한 결과일 수 있겠지만 씁쓸하다”면서 “시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만 편리한 시내버스 이용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피버스사업단 단원이 70명을 채울 때까지 모집은 계속된다. 시청 3층 대중교통과를 방문하거나 팩스,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문의: 737-3503(대중교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