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치악예술관 카페 1994에서 열린 '문화재와 함께하는 작은음악회.

원주가 배출한 왕비 4명 탄생지 탐방

인문학강의와 음악회를 함께 접할 수 있는 '문화재와 함께하는 작은음악회'가 오는 27일 원주가 배출한 왕비들의 삶을 찾아간다.

'원주 산하에 깃든 인문의 숨결'을 부제로 진행되는 문화재와 함께하는 작은음악회는 (재)원주문화재단이 올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원주문화의 역사가 깃든 장소를 탐방하는 프로그램과 음악회를 결합해 운영한다. 베스트셀러 '우리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의 저자인 원주출신 홍인희 교수를 초청, 지난달 첫 강의를 시작했으며, 11월 3일까지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매달 마지막 주에 진행한다. 

27일은 '원주의 왕비들, 그 영욕의 삶'을 주제로 광해군의 생모인 공성왕후(부론면 손곡리)를 비롯해 인조의 정비 인열왕후(부론면 노림리), 민족여성사학 설립을 통해 근대 여성 교육 발전에 기여한 순헌황귀비(문막읍 궁촌리), 온갖 시련과 고난을 굳은 의지와 인내로 극복한 인목대비(지정면 안창리) 등 조선시대 원주가 배출한 4명의 왕비가 태어난 장소를 탐방한다.

오전 10시 치악예술관을 출발해 각 장소마다 인문학 강의가 진행되며, 오후4시 선조의 장인이자 인목대비의 아버지인 연흥부원군 김제남의 위패가 있는 지정면 안창리 '의민공 사우(懿愍公 祠宇)' 잔디밭에서 작은음악회를 진행한다. 음악만들기앙상블의 현악4중주와 백운앙상블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원주문화재단에서 오는 26일까지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점심은 본인이 준비해야 한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가 있는 주간'으로 진행되는 작은음악회 탐방프로그램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6회 남은 문화재와 함께하는 작은음악회는 ▷청산리 벽계수야 ▷목민관의 빛과 그림자 ▷치악과 섬강, 그리고 소금산 ▷스승의 길, 제자의 길 ▷황량한 절터에 햇살만 가득하고 ▷용의 아홉 마리 자식들 등의 주제로 역사적 장소탐방과 인문학강의, 작은음악회 공연으로 이어진다. ▷문의: 760-9805(공연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