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선거구 공천확정…대결구도 가시화
도의원선거 경향 이번에도 재현될지 관심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선거는 1석 증원 및 구자열·원강수 전 도의원이 체급을 올려 원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선거구도 변화로 열띤 경합이 예상된다. 도의원 1석 증원은 혁신도시 조성에 따라 반곡관설동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6선거구에서 7선거구로 늘었다.
 

　도의원 1·4선거구는 종전과 동일하다. 그러나 3선거구이던 학성동이 2선거구로 획정됐고, 5·6선거구는 지역구가 대폭 변경됐다. 특히 명륜1·2동이 6·7선거구로 분리되면서 후보자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7선거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 간 맞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사실상 대진표가 완성됐다는 분석이다. 2선거구는 자유한국당 김기홍 도의원의 아성에 더불어민주당 이병헌 후보가 도전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 대 여당 후보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구가 원도심이어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공약 대결도 볼거리다. 이번에 신설된 7선거구는 명륜2동을 제외한 지역구 3곳은 농촌지역이다. 농촌 3개지역 유권자 수가 명륜2동 유권자 수보다 많다. 그래서 농촌과 도시지역 모두에서 표심을 얻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조성호 후보, 자유한국당에선 박웅 후보가 나선다.
 

　1선거구는 유권자가 많은 문막읍과 우산동 표심에 당락이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다. 1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4명 모두 우산동에 주소를 두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미래한국전략특보를 지낸 박병규 후보와 우산동 자율방범대장, 정우회장을 역임한 안병운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맞붙는다.
 

　자유한국당은 현역인 박길선 도의원과 원주시자율방범연합대장을 지낸 김학배 후보 간 경선이 예정돼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경선이 완료되면 1선거구 역시 맞대결 구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3선거구는 현역 도의원 및 이건수 노동당 강원도당 위원장이 맞붙는다. 박윤미 도의원은 4년 전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했지만 그간 왕성하게 의정활동을 해왔다. 이문희 도의원은 도의원 후보자 중 최고령임에도 선거운동에 열정적이다. 이건수 위원장은 노동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농촌지역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도심 표심이 향배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선거구도 1선거구와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경선 이후 맞대결이 예상된다. 구자열 전 도의원이 원주시장 선거에 도전함으로써 현역 도의원이 없기 때문에 치열한 경합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특히 지역구가 단구동 단일지역이기 때문에 전개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단구동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타 선거구에 비해 표심이 젊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동경·김병석 후보가 나서며, 자유한국당에선 김학조 후보가 공천을 받아 도전한다.
 

　5선거구도 현역 도의원이 없는 상태에서 선거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선거구 중 가장 많은 5명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전개가 예상된다. 지역구가 소초면, 행구동, 반곡관설동으로, 농촌 및 도농복합동, 도시지역이 한데 묶여 유권자 성향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곽도영·안정민 후보의 경선 이후 출마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에선 차종구 후보가 단독 입후보했다.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이상현 시의원이 체급을 올려 도전하며, 민중당 이승재 후보가 출마한다.
 

　6선거구도 원도심 지역이어서 출마자 공약이 관심을 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권순성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자유한국당은 현역인 최성재 도의원과 시의원을 역임한 조남현 후보가 맞붙었다.
 

　한편 역대 도의원 선거는 인물보다는 정당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이광재 바람'에 힘입어 민주당이 도의원 5석을 모두 석권했다. 새누리당은 2년 뒤 보궐선거에서 1석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반대로 새누리당이 압승에 가까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6개 선거구 중 5개 선거구를 휩쓴 것이다. 비례대표 당선자까지 포함하면 새누리당은 8석 중 6석을 차지했다. 이 같은 역대 투표성향이 재현될지 아니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지가 도의원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이상용 기자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