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중증 발달장애인 일자리 지원을 위한 사업체 선 배치-후 훈련 방식의 인턴제를 추진한다. 현장실습으로 업무 적응도를 높여 중증장애인의 취업 성공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는 오는 하반기부터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는 중증 발달 장애인 취업지원 및 고용증진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직업훈련 시설에서 교육을 거쳐 사업체에 고용됐던 이전 방식과 달리 사업체를 먼저 선정한 후 현장에서 직접 직업 교육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리 직업훈련을 받고 사업체로 배치된 장애인들은 업무가 다르거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경증장애인보다 직무 습득 능력이나 교육 시간이 훨씬 더 소요되면서 취업선상에서 밀려나게 됐다.

하지만 인턴제를 통해 장애인들은 사업체 선정 시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 관심도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평균 6개월 간의 충분한 교육시간을 거쳐 업무 습득에도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직무훈련이 끝나면 해당 사업체의 정식 채용절차를 거쳐 취업하게 된다.

원주시는 만18세~22세 미만인 고3 또는 전공과 재학중이거나 만18세 이상 발달장애인 8~10명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체에서는 현장중심 직업훈련을 위한 정보와 장소 등을 제공하며, 직업훈련 기간 동안에는 직무지원인을 배치해 이들의 훈련을 돕는다.

훈련 담당을 위해 직무지원인 3명과 직업재활교사 1명 등 4명을 배치해 1대1 교육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일자리는 의료기관 및 초·중·고·대학교 등과 협약을 통해 세탁 및 환경정비 활동 등을 교육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실제 근무할 장소에서 직무훈련을 받은 장애인들이 취업 시 사업체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업훈련 시설보다 사업체를 활용함으로써 직업훈련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과 중증장애인 고용 촉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추경에서 예산이 반영될 경우, 협력 사업체와 사업 수행기관을 모집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