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비은행예금기관의 중소기업대출금이 지난해 4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지난달 28일 2017년 12월 중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조334억 원으로 전년대비 44.7%(6천286억원)나 급증했다. 반면 예금은행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8조6천290억 원으로 9.4%(7천450억원)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대출이 비은행권 중심으로 몰린 것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위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이 막힌 자영업자들이 비은행권으로 대출을 옮겨 탔기 때문.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12월 말 비은행권 산업대출은 207조9천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9조1천원이 늘었다. 일각에서는 "이자 부담이 큰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해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 부채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중소기업대출금 잔액은 10조6천6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말 9조2천888억 원보다 1조3천736억 원 늘어난 규모다.

강원도 전체 중소기업 대출 중 비은행권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19.1%로 2016년 1월 12.9%를 기록한 이후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지역농협·수협, 산림조합 등이 비은행예금기관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