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무분별하게 설치·운영되고 있는 불법 크레인게임기를 대상으로 원주시가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원주시는 오는 23일까지 일제조사와 계도를 통해 외부에 설치된 불법 크레인게임기의 자진 철거를 유도하고, 자진 철거하지 않은 경우 수거할 방침이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크레인게임기는 게임제공 영업소 내에 설치해야 한다. 일반 영업소에 설치하려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명시하는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문체부 기준은 영업장 업종 및 면적에 따라 일정대수 이하만 설치를 허용하고 있다.

또한 실내에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길거리에 설치된 게임기 대부분은 불법이다. 도로에 설치된 경우 시민 보행에 불편을 야기하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원주시는 청소년의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불법 크레인게임기 설치자는 형사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불법 크레인게임기로 인해 정당하게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주 피해가 예상돼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주시는 우산초교 앞, 상지대 앞 등 우산동에 설치된 불법 크레인게임기 17대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강제수거를 예고하는 공고를 냈다. 예고기간 내에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수거 및 폐기처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