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두바이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참가한 원주 의료기기 업체.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을 원주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1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의료산업은 치료 중심에서 예방·맞춤 중심의 정밀의학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의료산업 변화에 대처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을 원주에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강원도, 원주시,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공동 추진한다. 원주 의료기기산업이 타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를 선점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부론면 노림리와 흥호리 일원에 조성되는 부론일반산업단지는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기반의 국가산업단지로 추진된다.

부론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이었다. 전국 42곳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지만 도내에는 동해 북평국가산업단지가 유일한 실정이다. 특히 원주는 도내 산업경제 및 유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어 국가산업단지 지정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에서 국가산업단지 추가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으로, 올 하반기 국가산업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무난히 지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론 국가산업단지 규모는 101만2천㎡이며, 1천627억 원이 투입돼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유치업종은 첨단의료기기는 물론 전기전자, 조립금속 등이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일반산업단지에 비해 브랜드 우위를 점해 분양이 수월할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인허가 절차 및 연구개발비 지원 등이 유리하다.

산자부, 강원도, 원주시,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공동 추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소요예산은 1천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원주시에서 발주한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연구용역’이 오는 4월 말 완료되면 정확한 소요예산이 제시될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을 원주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연구용역을 통해 제시된다. 융·복합 기술개발 및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 해외인증 및 수출 지원, 강소기업 육성, 창업지원 등 전반적인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원주혁신도시에 입주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 새로운 스마트 의료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정부에서 최근 발표한 ‘혁신도시 시즌2’ 추진방안에도 원주혁신도시는 의료기기 산업기반을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의료기기산업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장벽이 높아 진입이 어렵지만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생태계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