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길
해맑은 한의원 원장

진료를 하다보면 우리아이는 코감기를 너무 자주 앓는다고 말하는 보호자가 많다. 이런 아이들의 코점막의 상태와 그동안의 증상을 자세히 들어보면 감기가 아니라 비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의 비염 특히 초등학교 이전의 아이들 경우에는 면역력이 약하여 어른에 비해 자주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흔한데, 만약 이 시기에 치료가 잘되지 않으면 초등학교 시기까지 비염으로 이어지면서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는 완고한 비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러한 학령기 아이들의 비염은 만성적인 코막힘으로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습능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성장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 줄 필요가 있다.

비염은 보통 코 점막의 만성적 염증을 말하며, 콧물, 코막힘, 재채기, 후비루(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증상)의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가 해당된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코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와는 다르며, 대부분 체질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염을 가진 아이의 경우는 부모님 중에 비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아데노이드가 선천적으로 크게 타고나서 어렸을 때부터 코를 고는 아이도 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우선적으로 코점막이 신속히 회복되어 정상적인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하여 코점막을 비롯한 호흡기 면역력의 정상적인 발달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점막의 염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환경인자에 대한 관리를 통해 미리 예방하고, 자연치유력에 의해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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