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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통해 노숙인 재기 유도

컨테이너 6동 설치해 작물 재배…숙소·작업장·카페 조성 박수희 기자l승인2018.01.08l수정2018.01.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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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플랫폼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지역네트워크를 통해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해 지역 맞춤형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회공헌 민·관 협력 플랫폼 사업 시범지역으로 평택, 홍성과 더불어 원주를 사업지역으로 선정했다. 사회공헌 민·관 협력 플랫폼 사업은 중앙정부 주도의 복지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지역 단위로 인적·물적 자원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지역사회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부터 원주시와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원사협),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함께 모여 지역 문제점을 찾는 자리를 가졌으며 이를 통해 노숙인 문제에 대해 지역에서 함께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다.

원주에 거주하는 노숙인은 50여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주로 원주천을 따라 교량 밑에서 거주하며 악취와 쓰레기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겨울철에는 빈집이나 공공건물 등으로 침입해 주민들의 안전과 도시 미관을 위협한다.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 곳곳에 노숙인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자활 프로그램이나 시설 기반이 취약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플랫폼 사업을 통해 원주에서는 노숙인의 사회구성원 복귀를 위한 기업 사회공헌 지역공동체 프로젝트로 '도시농부 아카데미 하우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달부터 2019년 말까지 2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와 원사협, 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주관하여 진행한다.

도시농부 아카데미 하우스는 미국 보스턴의 컨테이너 농장 사례와 도시농업 컨설팅사인 엔씽을 바탕으로 컨테이너 안에 농장을 만들어 재배한 수확물로 수익을 창출하고 노숙인들에게 일자리과 숙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시농부 아카데미 하우스는 500여㎡ 대지에 2층 높이 컨테이너 6동을 설치하고 5동은 1층 주거공간, 2층은 작물재배 농장으로 조성, 숙소와 작업장을 함께 마련한다. 나머지 1동에는 교육장, 시니어카페, 플리마켓 등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모바일 서비스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첨단 농업은 날씨나 해충의 영향을 받지 않고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다. 수확한 작물은 공공기관 및 관공서 등에서 균등하게 구매하거나 대형마트 납품 등을 추진한다.

사업비 마련은 지역 내 공기업 및 향토기업 등을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확보한다. 원주시는 혁신도시로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면서 풍부한 지역자원이 뒷받침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경우, 펀딩 시작 전 이미 참여 의사를 전해 앞으로도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플랫폼 사업은 노숙인에게 일자리와 숙소를 제공하여 사회구성원으로의 복귀를 돕는가하면 노숙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지역 입장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기업들의 참여도가 사업 성공여부를 크게 좌우하며, 사업을 이끌어갈 인력 부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원사협 김서현 과장은 "노숙인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문제로 바라보고 함께 해결하려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노숙인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지역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사업은 오는 상반기 세부계획 수립을 마치고 오는 5월부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업비를 모금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사업비를 확보하면 내년 초 사업부지를 마련해 설비를 갖추고 직업교육을 시작한다. 이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일정기관 관리 후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지역공동체 공익법인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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