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 미로예술시장에 있는 부리또만나(대표: 황은지·김판수)는 멕시코 음식을 판매하지만 익숙한 식재료를 사용해 가족단위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황은지 대표는 "미로시장 청년지원사업을 해보라는 지인의 추천으로 지원했는데 그때 생각난 게 호주에서 먹었던 부리또였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처음 부리또를 접한 건 지난 2011년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였다.

당시 퓨전 멕시코 요리점에 갔는데 밥이 들어있어 든든하면서 저렴한 부리또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식당을 준비하며 요리학원을 다니다 남편을 만났다.

생각보다 멕시코 음식은 어렵지 않다. 타코는 또띠아에 채소, 고기 등을 넣고 반으로 접어 먹는 음식이다. 여기에 치즈를 넣으면 케사디아가 된다. 부리또는 또띠아에 채소, 고기, 밥 등을 얹은 뒤 돌돌 말아 먹는 음식이다.

정통 부리또 향을 내고 싶었지만 손님들의 거부감이 심해 오레가노와 커민을 제외하곤 모두 뺐다. 멕시코 요리에는 살사소스, 화이트소스, 갈릭소스 등 다양한 소스를 사용하는데 직접 만들어 쓴다.

황 대표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지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혼자만 잘 사는 가게가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잘 사는 가게가 됐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다. 수익금 일부와 요리하고 남은 폐기름으로 빨래비누를 만들고, 최근 배운 캘리그라피로 카드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쌀을 구입해 지역 소외계층에게 기부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밤8시30분까지이다, 일요일과 프리마켓이 열리는 주 월요일은 쉰다. 휴무 일정은 인스타그램 @burritomanna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차는 전통시장 공영주차장에 하면 된다.

▷메뉴: 치킨부리또 3천900원, 불고기부리또 4천200원, 콘치즈케사디아 4천500원, 돼지갈비 타코 3천500원, 달달 감자튀김 4천원 등 ▷문의: 070-4001-0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