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원주시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생활체육지도자들.

원주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생활체육교실 외부강사 투입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지 12월 18일자  12면 보도) 원창묵 시장이 철회 가능성을 내비쳐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1일 시청 다목적실에서는 생활체육교실 수강생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원주시체육회 관계자와 수강생 100여명, 생활체육지도자 9명이 참석해 이번 논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갑작스런 강사 변경과 수강료 인상에 대한 타당한 설명 및 생활체육교실 수익금 운영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원 시장은 "생활체육지도자 현장발령은 올 1월부터 정부와 도체육회에서 내려온 지침에 따른 시정 방안"이라며 "노조 결성에 따른 보복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강생들은 "연초부터 지침이 내려와 시정할 계획이었다면 지도자나 수강생들에게 미리 통보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될 일을 12월 말에서야 갑자기 알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생활체육교실을 이용했던 수강생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수강료 인상에 대해서도 "체육회에서 국민체육센터에 지출했다고 주장하는 대관료와 실제 금액에 차이가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체육회 운영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의 항의에 원 시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생활체육지도자가 국민체육센터에서 수업하는 것이 공공시설 현장지도로 인정되는지 문의해 가능할 경우 생활체육지도자 생활체육교실 수업 복귀를 고민하겠다"며 "다만 이미 모집이 시작된 내년 1분기 수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으며, 원주시체육회 관계자와 수강생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지난 18일 시청 앞에서 원주시체육회의 부당한 처우를 성토하는 피켓시위 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