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붐업활동에 시골 학생들도 힘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은 직접 마을 관광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올림픽 관광 상품을 만드는 수업 등을 통해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정중학교(교장: 이향미)는 올해 교육목표로 '동계올림픽 붐업 활동'을 정하고 융합수업을 실시했다. 융합수업이란 한가지 주제의 교육목표를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과목별로 해당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수업을 실시하는 교육과정이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학생들이 1년간 공들여 만든 마을 관광지도 만들기 수업이다. 전교생 21명이 다 함께 자유학년제를 통해 지도만들기 수업에 참여했다. 지도 전문강사를 초빙해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마을 곳곳을 다니며 지역의 모습을 지도에 담았다. 지정면소재지를 중심으로 식당, 관광지, 공공기관 및 편의시설을 사진으로 찍은 뒤 그림으로 그렸다. 건물의 특징을 살려 처음 방문한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올림픽 관문도시인 원주를 방문할 관광객들을 위해 레일파크와 간현관광지를 소개하는 자세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학생들은 지도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손길이 담긴 지정면 간현리 관광지도는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각각 1천부씩 제작됐다. 지도는 레일파크나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되어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향미 교장은 "지도만들기는 학생들에게 본인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애향심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향토수업"이라며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사회, 미술, 영어 등 다양한 과목을 융합해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밖에 방과후 수업에서도 학생들은 올림픽 관광 상품과 관련된 공예품이나, 3D 프린트를 활용한 종목별 경기장 모형 등을 제작해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 교장은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학생들의 노력이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데 작게나마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만든 관광지도가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