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강원도를 떠나는 청년들은 수도권에서 제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본부장: 김준기)는 지난 7일 2017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림대 조동훈 경제학과 교수는 도내 대졸자 336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강원도 청년층 인구의 유출입과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조동훈 교수는 "강원도를 이탈해 수도권에서 직장을 구한 대졸자들은 제조업(22.6%), 사회복지서비스업(17.1%), 기타서비스업(17.1%) 순으로 취업했다"며 "주로 의학과 공학, 예체능 전공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강원도를 떠나 수도권에서 취직하는 이유로는 "높은 임금수준을 받을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며 "강원도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이 청년 유출을 방지하는 주요 정책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그동안 도내 청년층 인구유출을 야기하는 주요인에 대해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 지역실정에 대한 경험적 논의만 있었다"며 "높은 임금을 제공하는 일자리가 있다면 청년층 이탈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심증을 실증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