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학성동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주사위는 던져졌다. 평가기관인 강원도는 지난 15일 학성동을 방문, 현장실사를 했으며, 23일에는 종합평가를 진행했다. 강원도는 평가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며, 국토교통부는 내달 14일 선정결과를 발표한다.

도내에서는 3곳이 선정될 예정으로, 선정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성동이 선정되면 8개 원도심 재생사업의 신호탄이 되기 때문이다. 원주시가 계획한 학성동 뉴딜사업은 학성동 행정복지센터 앞 공영주차장에 기능복합형 공공임대주택 신축을 비롯해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 마을관리소 및 주민공동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빈집, 빈 점포가 많아 이곳을 주차장, 공원, 공동텃밭으로 활용하도록 구상했다. 산동네를 관통하는 소방도로도 개설해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주거 밀집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사회적경제 조직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및 찾아가는 작은보건소 등을 계획했다. 사업비는 국비 130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 135억 원 등 모두 367억 원 규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면서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성동을 포함, 8개 원도심의 도시재생을 관할하는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내년 1월 신설된다. 원주시는 도시재생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내년 본예산에 2억5천만 원을 편성했다. 학성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 학성동 빈집이나 빈 점포에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근거리에서 학성동 재생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학성동이 탈락하더라도 8개 원도심 중 한 곳에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두고, 나머지 지역에는 현장 지원센터를 설치해 재생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비상근 센터장, 상근 사무국장, 사무원 2명 등 4명이 배치된다. 역할은 도시재생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 수립, 주민공동체 활성화 컨설팅,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원도심 내 마을기업 및 협동조합 창업을 지원하며, 주민 및 단체 간 갈등 조정역할도 맡는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지원센터 및 현장 지원센터가 설치되면 원도심 주민들이 수시로 의견을 제시해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