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혁신도시 전경.

원주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3번째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00점 만점에 54.4점에 그쳤고, 교통환경 만족도는 35.8점으로 매우 낮았다.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6∼7월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만16세 이상 남녀 2천22명을 대상으로 현장면접조사를 했다. 주거·교통·교육 환경 및 전반적 만족도 등을 조사했으며, 원주혁신도시에서는 215명이 면접조사에 응했다.

 

교통환경 만족도 35.8점 최하위

원주혁신도시 면접조사에서 전반적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분야는 주거환경이었다. 전반적 만족도는 60.7점이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30.2%,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24.7%였다. 항목별 만족도는 주거지역의 청결도가 72.5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치악산 아래 조성돼 공기가 좋고 조용하며 쾌적하다고 했다. 치안이 안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불만족한 이유는 대중교통이 미흡하고, 주거비와 물가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건의사항도 대중교통 개선 및 집값·물가 조정이 가장 많았다.

주거환경 만족도에서도 드러나듯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분야는 교통환경이었다. 전반적 만족도는 35.8점이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0.9%에 불과했고,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89.3%였다. 특히 대중교통 배차간격에 대한 만족도는 28.1%로 매우 저조했다.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대중교통 노선 확충, 대중교통 배차간격 조절, 주차공간 부족 및 공영주차장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이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지연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014년 노선개편에 착수했으나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원주혁신도시 노선의 경우 민원이 제기되면 노선을 연장 운행하는 식으로 응급처방만 내리면서 곪아 터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가활동환경, 불만족 63.3%

여가활동환경에 대한 만족도 역시 46.8점으로 저조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5.6%에 그쳤고,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63.3%나 됐다. 등산로나 산책로는 잘 조성돼 있는 반면 스포츠시설이 부족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가시설의 다양화가 부족하고, 도서관과 독서실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가장 필요한 시설로 꼽은 건 스포츠센터, 도서관, 체육공원 순이었다.

편의·의료서비스 환경 만족도도 48.2점에 머물렀다. 공공기관이 밀집해있다 보니 공공기관 이용 편의성은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의료기관 이용 편의성은 가장 낮게 조사됐다. 건의사항으로는 병원 및 야간응급실 추가 필요, 공공기관 확충, 대형유통시설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원주혁신도시 이전 추천하겠다 10.7% 그쳐

원주혁신도시 정주여건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4.4점이었다. 특히 이주하기 전 거주했던 지역과 대비해 원주혁신도시 만족도는 만족 7.9%, 불만족 55.3%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주변사람에게 원주혁신도시 이전을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긍정적 응답은 10.7%에 그쳤고, 부정적 응답이 40.5%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전반적 만족도 1위는 부산, 2위는 경북이었다. 또한 광주·전남 9위, 충북 10위로 조사됐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