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원주사랑걷기대행진.

원주 시민들이 원주 산하 160km(400리) 걷기에 나선다. 원주투데이신문사와 원주시걷기협회(회장: 최종남)가 공동 주최하는 '2017 원주사랑걷기대행진'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다.

13회째를 맞는 올해는 원주시민과 출향인사 등 88명이 참가한다. 지난달 30일 참가모집을 마감한 원주시걷기협회는 88명 외에도 전 일정에 동행하지만 숙박을 하지 않거나 하루나 이틀 일부 구간만 참가하는 인원도 30여명이 넘는다고 밝혀 역대 최대인원이 참여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주시걷기협회 관계자는 "모집을 마감했는데도 숙식은 개인적으로 해결하겠으니 동행만 허락해달라는 요청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지원단 15명을 포함하면 하루 최대 140여명이 '원주'를 걸으면서 원주사랑의 뜨거운 열기를 전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부부, 부자, 모녀, 형제, 자매 등 가족 참가자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부자나 모녀, 모자 참가자가 9가족이며, 형제·자매·남매 참가자는 4가족이다. 부부도 3쌍이 참가한다. 참가자 중 최고령은 78세인 장용상(개운동) 옹이며 최연소 참가자는 올해 10세인 최윤혁(평원초3) 군으로 확인됐다.

사회 지도층의 참여도 활발하다. 매년 휴가기간을 이용해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원창묵 시장이 올해도 전 일정에 함께하며 구자열 도의원, 신재섭 시의원 등 정치인과 신동훈 원주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 4명, 재경원주시민회 탁명자 사무국장 외 출향인사 6명도 동참한다. 원주시 실·국·과장 등 간부 공무원들도 일부 구간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걸을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오는 23일 오후7시 원주엘리트체육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다음날 버스를 이용해 신림 송계리로 이동, 황둔임도-싸리치옛길-금창임도-치악산자연휴양림-용수골-연세대-동화임도-간현관광지-무장리-장구봉-입석대-고둔치-혁신도시-개봉교를 거쳐 국민체육센터로 돌아오게 된다. 해단식은 29일 오후4시30분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원주시걷기협회 최종남 회장은 "전국 230여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한 시민주도형 건강 도보여행이 원주에서 13년째 이어진다는 사실은 걷기의 메카 '원주'라는 명성에 걸맞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원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 속에 건전한 애향심을 담고 걷기생활화를 확산시키는 초석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