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 구축된 3m 전자파적합성 챔버. 전자파 적합성 인증을 받아야만 의료기기 제품 판매가 가능하다. 2019년에는 10m 전자파적합성 챔버가 구축된다.

의료기기 인증 필수 장비인 10m 전자파적합성 챔버가 구축된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의료기기 시장에서 요구하는 강화된 안전성 조건에 원주 의료기기 산업이 부응하기 위해서다.

올 하반기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 착공해 1년 가량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전자기기는 전자파적합성 인증을 받아야 한다.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다른 전자기기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인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기기는 전자파적합성 챔버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 후 의료기기 제품으로 상용화될 수 있다. 

원주에는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 3m 전자파적합성 챔버가 구축돼 있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 의료기기 주요시장이 강화된 전자파적합성 인증을 요구함에 따라 10m 챔버 설치요구가 대두돼 왔다. 10m 전자파적합성 인증을 받지 못하면 향후 수출은 물론 내수시장 판매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한기성 연구원은 "현재도 10m 전자파 챔버에서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3m에서 테스트를 진행해도 괜찮다는 규정이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 유럽 규격이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는 반드시 10m 전자파 챔버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0m 전자파적합성 챔버 구축은 장비구축과 시험동 건립 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장비비 일부를 부담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장비비와 시험동 건립비를 부담해 150억원 가량 투입될 예정이다.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 구축되며 장비구축은 2019년도 4월까지, 시험동 건립은 늦어도 2019년 초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10m 전자파적합성 챔버가 구축되면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 등 원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전자의료기기가 안전성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