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열린 지역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 협약식.

대성중, 한국폴리텍대학과 미세먼지측정기 제작  

청소년들이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원주 미세먼지 폐해를 확인한 후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원주지속협)와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달 18일 서울에서 '지역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특화산업과 관련한 직업을 청소년들이 미리 체험하고, 지역에서 꿈과 일자리를 찾도록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이 목적이다.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전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게 환경, 산림, 레저·스포츠 산업과 관련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산업 진로체험 일환으로 원주지속협은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대성중학교와 함께 미세먼지 측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3D프린터를 활용한 미세먼지 측정기를 직접 개발·제작하고 있다. 측정 데이터는 정부 발표 값과 비교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조사하고, 미세먼지 폐해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원주지속협 엄영철 팀장은 "단순히 미세먼지 측정장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4차산업 기술을 습득해 환경 분야에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의 문제를 실감하고 직접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원주지속협은 ▷강원지방기상청과 연계한 고도관측시스템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한 해안침식조사 ▷산림멘토링 프로그램 체험 ▷카누산업 체험 ▷태양광시설 엔지니어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내 학생들의 진로결정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제현수 원주지속협 사무국장은 "지금까지의 진로체험프로그램은 해당 분야에 대한 교육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