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원주 의료기기의 영국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파운드화 가치는 17% 하락하고 내년 경제성장률도 1.4% 축소됐다"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EU국가들과의 교역이 대거 중단됐지만 비유럽국가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이란 관측 또한 많다"고 말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영국 의료기기 시장은 110억달러 규모이다. 수입이 전체시장의 80% 가량 됐는데 독일, 벨기에 등 EU 국가가 전체 수입액의 1/4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주사침, 치과용임플란트,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수입은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은 영국 의료기기 수입 7위 국가로 심장충격기(13.3%), 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11.7%), 치과용임플란트(9.0%), 주사침(8.5%), 개인용면역화학검사지(7.4%)등이 주 수출품이다. 심장충격기의 경우 (주)씨유메디칼시스템, (주)메디아나 등이, 주사침은 (주)아이센스 등의 원주 기업이 진출해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은 경제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한-EU FTA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크다"면서도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오히려 영국 시장 진출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