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구역 미지정구간이 많은 원주혁신도시에는 청소 용역의 손길이 닿지 않아 쓰레기가 길거리에 많이 보인다.

신도시 개발로 전입 인구가 늘면서 환경미화원 증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 원주지역지부(지부장: 김원대, 이하 원주지역지부)는 지난 7일 원창묵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원주지역지부 관계자는 "혁신도시에 공공기관과 상가, 주택 입주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혁신도시를 담당하는 가로청소 환경미화원은 5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원주시 가로청소 투입 인원은 120명이다. 보통 5명이 1개 행정동을 담당해 인력충원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계속돼왔다.  

가장 최근 원주시가 가로청소 위탁계약을 체결한 시점은 2014년. 이후 1만4천여명의 인구가 늘었지만 청소인력 증원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혁신도시 개발로 정주면적이 확대됐지만 상당수가 청소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쓰레기가 쌓인 곳이 많다.  

원주지역지부 관계자는 "혁신도시의 경우 2014년 용역체결 당시 청소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구간이 상당수 존재한다"며 "이 지역은 지금도 무단폐기물 방치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재활용 폐기물 선별장의 인력충원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인구가 증가하고 전문수거차량이 투입되면서 재활용 폐기물 반입량이 두 배이상 늘었다는 것. 원주지역지부 관계자는 "재활용 일일 처리용량은 35톤인데 일일 평균 입고량은 40~45톤에 달한다"며 "스티로폼의 경우 1일 처리량이 400㎏에 불과한데 2월부터 하루평균 900㎏의 스티로폼이 반입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력충원과 시설증대, 대체 장비 투입 없이는 늘어나는 재활용 폐기물을 선별할 수 없고 이는 매립량 증대로 이어져 막대한 손해로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원주시는 3년마다 가로청소 등의 원가산정연구용역을 시행해 용역업체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환경미화원 적정 인력 규모, 작업 구간 등을 설정하고 용역비를 업체에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