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설립 인허가 등 원스톱 서비스 추진

원창묵 시장이 친(親)기업적 시책에 강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한 원주시가 실질적인 기업친화 시책을 추진함으로써 강원도 제1의 경제도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인 것.

원주시는 강원도 18개 지자체 중 GRDP(지역내총생산액) 규모가 가장 크지만 기업인들이 평가하는 기업행정 만족도는 늘 하위권(본보 1월 9일자 15면 보도)에 머물러 기업친화 시책이 필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5일 호텔인터불고원주에서 열린 상공인의 날 기념식에서 원 시장은 친기업적 시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 지역경제 관계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원 시장은 "'과연 원주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가' '과연 친(親)기업적인 시책을 펼쳐 나가고 있는가'라는 기업인들의 물음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며 "원주시가 정말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시장은 이날 개편의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인허가 과정을 간소화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시의 역량을 집중하고 이에 따른 기업유치도 유도하겠다고 밝힌 것.

그는 "공장 설립 등의 인허가가 원스톱 서비스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업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을 한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원주시가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직개편 실무부서인 원주시 총무과는 기업인들이 공장설립에 따른 애로를 덜 수 있도록 타 지자체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원주시는 총 30건의 공장설립 등록이 완료됐는데 산지 및 농지전용허가, 건축허가 등의 개발행위허가를 고려하면 기업당 평균 2~3달씩 기다려야 공장을 가동할 수 있었다.

원주시 관계자는 "공장 부지를 조성하기 위한 형질변경, 산림훼손, 농지전용 등의 개발행위허가부터 공장 설립을 위한 건축허가까지의 처리기한 단축이 연구의 핵심"이라며 "7월 초 조직개편이 단행되면 기업인 애로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도 양주시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전국 지자체 경제활동친화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개발행위허가 처리기간 단축을 위해 관련부서 협의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동시에 진행하고, 전산화를 통해 45일 걸리던 처리기한을 30일 이상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월군도 110여개 기업의 인허가와 민원 지원에 전담공무원을 배정하고 일과 후에도 핫라인 통화가 가능하도록 전담마크제를 운영해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