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위해횃불고기술산업개발관리위원회 유이 당서기와 원창묵 시장이 지난 20일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원주의료기기의 중국 진출(본보 1월 30일자 11면 보도)이 본격화 됐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중국 위해횃불고기술산업개발관리위원회(이하 위해고신기술개발구), 중국 위고그룹 유한공사(이하 위고그룹)가 지난해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 20일 원주 소연메디칼과 아이엠헬스케어가 위고그룹과 200억원 넘는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 향후 (주) 가포넷, 갈렙 등 13개 기업도 중국 진출을 협의할 예정이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이사장인 원창묵 시장은 "소연메디칼과 위고그룹이 첫 만남을 가진 후 1년만에 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더 많은 원주업체와 계약이 확대돼 원주시와 위해시, 원주의료기기와 위고그룹이 상생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해고신기술개발구는 위해시의 국가자주창신시범구로 5천436㎢의 대지와 280만 배후인구를 갖춘 곳이다. 6천170여개의 외국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한국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160여개가 입주해 있다.

한국과의 교역액은 위해고신기술개발구의 한 해 무역교역액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위해시는 특히 의료기기 산업을 중점전략 산업으로 선정해 원주의료기기 산업과 긴밀히 협력하길 바라고 있다.

▲ 소연메디칼과 위고그룹코리아가 20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이 위해고신기술개발구 관리위 당서기는 "의료기기 산업을 위해시 중점전략 신흥산업으로 선정하고, 18㎢ 규모의 의료기기 및 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했다"며 "원주의료기기와 위해고신기술개발구, 위고그룹이 최대한 양호한 결과물을 이끌어 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해시 뿐만아니라 위고그룹도 원주 업체의 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중국정부가 위해고기술개발구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위고그룹이 원주의료기기 유통과 판매를 책임지게 되기 때문이다.

위고그룹은 중국 대기업 경쟁력 500위 내에 속한 기업으로 의료기기, 생명공학, 의학 등 8개 분야에 6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5년 그룹 매출액은 5조5천861억원에 달한다.

오강 위고그룹 부총재는 "의료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의료기기를 주요 사업군으로 채택했다"며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의료기기 국제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