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옥자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이 고 최복여 부녀회장의 남편 김동문 씨에게 공훈패와 위로금을 전달하는 모습.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최복여 소초면새마을부녀회장에게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가 공훈패와 가족위로금을 전달했다. 백옥자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 김근열 강원도새마을회장, 장응열 원주시새마을회장, 고인숙 원주시새마을부녀회장 등은 지난 22일 원주시새마을회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고인이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달 20일이었다. 소초면 자동차전용도로에서 25인승 미니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최 부녀회장이 목숨을 잃었고, 승객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설을 앞두고 한 독지가가 소초면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해 최 회장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당으로 가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2004년부터 소초면새마을부녀회장을 맡으면서 이웃을 향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고인이기에 각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졌으며, 특히 원주시새마을회 회원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지난 22일 기념식에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백옥자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이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의 남편 김동문 씨와 가족을 위로했다. 김근열 강원도새마을회장과 장응열 원주시새마을회장 등도 함께했다. 

백옥자 회장은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이 사고를 당하는 것을 접할 때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210만명의 새마을부녀회원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고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장응열 회장도 "밝고, 당차고, 열심히 봉사하는 분이었는데 이렇게 사고를 당해서 할 말이 없다"며 "최 회장을 잃으니 제가 덕이 없는 것 같고 이런 불상사가 생겨 죄송한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는 김동문 씨에게 공훈패와 위로금을 전달했다. 위로금은 전국 3천500여 읍면동 회원들이 모은 기금이었다. 김동문 씨는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셔서 가족들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평생 간직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