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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질병·우울증 '극단적 선택'

2014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204명 자살 한미희 기자l승인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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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74.5% 남성…시도자 60% 여성 
지난 2년간 원주지역 자살 사망자 원인으로 30대는 경제문제가 가장 컸으며, 40대와 50대는 육체적 질병문제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자살예방센터(이하 자살예방센터)는 원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지난 8일 시청 10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자살예방정책 토론회에서 원주시 자살실태 보고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0대 자살사망자의 원인은 부채 등 경제문제가 가장 컸으며, 40~50대 자살사망자의 원인은 육체적 질병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부부 갈등도 가장 많은 사망원인 중 하나로 확인됐다. 

자살예방센터는 원주시와 원주경찰서, 강원도자살예방센터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2년6개월 간 원주지역 자살사망자를 살펴봤다. 해당 기간 자살사망자 204명 가운데 남성이 74.5%로 여성(25.5%)보다 2.9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령은 평균적으로 40대가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에는 30대, 올해 상반기에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무직자가 매년 50%이상으로 높았으며, 자살 방법으로는 교사(목맴)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령별 자살 방법을 살펴봤을 때는 40대와 30대의 경우 가스 및 휘발성물질 사용이 많았으며, 50대는 투신이 높은 양상을 보였다. 

한편 자살예방센터는 자살사망자와 자살시도자 특성이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보임에 따라 매년 자살시도자 현황을 파악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 내원환자를 기준으로 조사한 자살시도자 현황에 따르면 사망자와 달리 자살시도자 207명 중 여성(60%) 비율이 남성(40%)보다 높았다.

연령은 30대(21.6%)와 40대(20.7%)가 높았으며, 60대 이상도 17.7%에 달했다. 직업유무 역시 사망자와는 반대로 직업을 가진 사람이 64%로 더 많았으며, 자살시도 방법은 교사가 아닌 약물음독(49%)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원인은 대인관계(39%)가 가장 많았고, 우울 등 정신장애(18%), 말다툼 또는 싸움(14%)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음주자가 56%를 차지에 충동적 자살시도가 많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읍면동별로는 인구가 가장 많은 단구동, 다음으로는 단계동, 태장2동, 반곡관설동, 문막읍 순으로 나타났다. 

염미애 자살예방센터 팀장은 "자살시도자와 사망자의 관련특성이 달라 이 부분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의 연구와 분석, 정책 정립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원주시자살예방센터의 경우 7명의 인력이 1명당 약 80명의 대상자를 사례관리하고 있어 인력보강 등 자살예방사업 확대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우택 한국자살예방협회 이사장은 "인도 여성 자살문제나 캐나다 퀘백 원주민 자살은 그 사회의 전통 및 사회문화와 큰 관련이 있다"며 "자살예방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그 지역의 사회문화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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