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명륜2동 도영쇼핑센터를 리모델링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에 도영쇼핑센터는 해당되지 않는다.

도영쇼핑센터는 신축 과정에서 중단된 게 아니라 완공 후 리모델링을 추진하다 실패하며 방치됐기 때문이다. 

이에 송기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원주을)은 건물 노후화로 리모델링 중 공사가 중단된 장기방치 건축물도 선도사업에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사중단 장기 방치 건축물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건축이 완료된 뒤 대수선, 리모델링 등을 수행하다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도 선도사업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선도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지자체, 위탁사업자, 사업대행자 및 정비지원기구 등에 행·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취득세 감면 등 조세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원주에서는 우산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공동주택이 작년 12월 선도사업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원주시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약을 맺고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 의원은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은 범죄 및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방치 건축물을 정비함으로써 안전 및 미관을 확보하는 사업이지만 리모델링 방치건축물 등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면서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각지대를 해소해 지역의 방치 건축물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 4.13 총선 선거운동 당시 도영쇼핑센터와 맞은편 영동코아백화점의 선도사업 선정을 공약한 바 있다. 도영쇼핑센터는 2005년 문을 닫은 이후 방치되고 있고, 영동코아백화점은 1997년 공사가 중단된 이래 방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