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지역상생 노력이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기선 의원(새누리당, 원주갑)이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3개 기관의 지역업체 계약 실적은 매우 저조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시작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지역업체가 공사를 수주한 비율은 3개 기관 평균 14.5%였으며, 금액으로는 6.6%에 불과했다. 특히 석탄공사는 2012년 이후 855건의 공사를 시행했으나 지역업체 계약률은 전무했다. 용역에 있어서도 석탄공사는 237건을 발주했지만 지역업체와는 단 한 건도 계약하지 않았고, 물품계약 역시 지역업체 계약실적이 0.6%에 불과했다. 

광물공사의 경우 지역업체 수주비율은 33.1%였으나 금액으로는 8.5%에 그쳐 지역업체에서 수주한 공사가 대부분 소액사업이었다. 물품계약의 경우 기술 및 숙련된 인력이 요구되는 공사와 달리 지역업체를 활용할 수 있음에도 3개 기관 평균 지역업체 물품계약율은 건수 2.9%, 금액 3.5%에 그쳤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혁신도시 건설 목적에 위배되는 것으로, 김 의원은 이들 3개 기관이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동반 이주율도 석탄공사 37%, 광물공사 31.2%, 광해관리공단 24%로, 10명 중 7명은 원주에 정착하지 않고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3개 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평균 62.9%였으나 고위급은 34.8%에 그쳤고, 기관장 3명 모두 원주혁신도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