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진료소 운영협의회는 보건진료소 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 보건진료소가 설치돼 있는 지역의 주민들로 구성된다. 보건진료소 운영과 관련해 각종 건의를 하거나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다. 

그런데 호저면 산현보건진료소 운영협의회(회장: 이상혁)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보건진료소 운영 지원은 물론이거니와 보건진료소 관할구역의 지킴이 역할도 자처해 봉사단체에 가깝다.

이상혁 운영협의회장은 "호저면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데다 고령화도 심각한 상황이어서 보건진료소 운영협의회 회원들이 뜻을 모아 어르신들을 돌보는 마을 지킴이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현보건진료소 운영협의회는 4년 전부터 해마다 관할구역 노인들을 모시고 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 삼척, 평창 등을 다녀왔으며, 올해에는 지난달 31일 고성 통일전망대를 둘러보고 점심식사로 생선회를 대접한 뒤 돌아왔다.

이날 관광에는 호저면 무장1·2리, 산현리, 매호리, 용곡리 노인 170여명이 참가했다. 경비는 운영협의회 회비 및 호저면 주민들과 업체들로부터 협찬을 받아 마련했다. 

이상혁 운영협의회장은 "기꺼이 협찬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사례가 다른 지역 보건진료소 운영협의회에도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